생활의 플러스

  체내에서는 생명 활동을 영위하기 위해 많은 대사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병이 나면 어떤 

형태로든 대사에 변화가 생긴다. 적절하지 못한 식사가 원인으로 대사에 장해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고,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나 유전. 연령, 신체 활동량의 변화 등으로 갖가지 요인에 의해 

발병하기도 한다.

  식사 요법, 즉 치료식은 병에 걸렸을 경우 대사의 변화를 정상화하거나 좋지 않은 상태에서 

부담을 더하지 않도록 하는 데 있다. 따라서 치료식은 병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병에는 아래 식사 요법이 바람직하다.


  1. 자연 치유가 가능한 경우

  외상. 감기. 식중독 등의 감염증이나 가벼운 염증 등에는 일시적으로 대증요법을 쓰고 몸의 

자연 치유력을 기다린다. 이 경우 식사 요법은 급성기에는 먹기 쉽고 소화 잘되는 것으로 그 

외에는 보통의 식사로 가능한 한 각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여 자연 치유력을 기다린다.

  그러나, 이 경우 보통의 식사도 좋아하는 것만 자유로이 먹는 것이 아니고, 영양소가 

과부족하지 않도록 균형 잡힌 음식의 섭취를 의미한다.


  2. 자연 치유가 희박하여 적극적 치유가 필요한 경우

  위. 십이지장궤양, 담석, 조기암 등으로 외과요법을 필요로 하는 경우와 상당한 감염증으로 

항생물질을 적극적으로 투여할 필요가 있는 경우 등인데 자연 치유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일시적으로 고도의 의료를 행한 다음, 자연 치유력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

  예컨대 소화관의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한 경우에 자연치유력에만 의존하면 영양 상태가 

나빠 치료가 더디거나 봉합부전으로 상처가 악화되는 수가 있다. 이때 입으로 섭취하기가 

불가능한 경우 튜브로 경장 영양제를 투여하거나 중심 정맥 영양법으로 영양을 보급한다. 그러는 

동안 자연 치유력 회복되면 그때부터 보통의 균형잡힌 식사를 한다.


  3. 자연 치유가 가망이 없고 악화와 재발을 방지하여 안정을 꾀할 경우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 간장병, 신장병 등 만성질환의 대부분이 이 경우에 속하는데 

약물요법과 식사 요법은 오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대체로 약물요법보다는 오히려 

식사 요법이 저 큰 효과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주의 할 것은 식사 요법을 장기간 

지속할 경우에 어떻게 그것을 싫증내지 않고 실행하느냐이다. 이런 경우 본인의 강한 의지도 

문제이지만 가족과 직장의 이해와 협력이 치료의 열쇠를 가지고 있다.


  4. 치유를 기대할 수 없고 증상의 개선을 꾀할 경우

  예컨대 중증의 암과 같은 경우인데, 현재의 의료 기술로는 치유를 기대할 수 없고 악화 반지도 

불가능하다. 이 경우 전신의 영양상태를 좋게 하여 체력을 기름으로써 병의 진행을 늦추고 

환자의 고통을 완화시켜야 한다.

  이때는 영양을 보급으로서의 목적도 있지만, 동시에 병자의 기호에 맞춰 맛있고 즐거운 식사가 

될 수 있도록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


    섭취해도 좋은 에너지의 양

  식사 요법에서 제일 먼저 조절해야 하는 것은 식사의 양이다. 이른바 섭취 에너지의 조절이 

바로 그것인데 이때 섭취해도 좋은 에너지 양은 몸이 소비하는 에너지와 병의 종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에너지의 섭취와 소모는 미묘하게 균형이 유지된다. 섭취 성분에는 당질. 지방질, 

알콜, 그리고 약간의 식물섬유가 있다. 그리고 또 다른 한편인 소모형태에는 기초대사. 활동대사. 

그리고 특이 동적 작용(식후의 열 발생)이 있다.

  결국 에너지 양의 조절은 이들 8가지 요인의 조절에 있는 셈이다.


  1. 기초대사 -잠자고 있을 때에도 소비되는 에너지

  기초대사란 생명 활동을 영위하는데 최소한 필요한 에너지 양이다. 예컨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누워 있어도 심장은 움직여 혈액이 순환되고, 호흡을 함에 따라 폐가 움직이며,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이 그것이다.

  기초대사량은 대체로 체지방을 제외한 체중에 비례하는데, 연령, 성, 기온, 발열, 영양 상태, 

정서 등에 따라 다소 변한다. 기초 대사량은 일반적으로 나이를 먹음에 따라 적어지며 남성보다 

여성이 낫고, 기온이 낮은 겨울보다 여름에 낫다. 열이 나면 체온이 1도 올라갈 때 약 

13%증가한다. 또한 영양 상태가 나쁘면 낮아지고 노하거나 감동 또는 흥분하면 높아지며, 

의기소침해질 때 낮아진다.


  2. 활동 대사 -신체 활동 때에 소비되는 에너지

  활동 대사란 동작이나 작업에 의해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는 것을 말하며 운동의 강도에 따라 

달라진다.

  체중 1kg당 1시간 동안의 에너지 소비가 걷기 3.1kcal, 조깅 15에서 20kcal, 수영 50kcal이다.


  3. 특이동적 작용 -음식물을 소화, 흡수, 저장하기 위한 에너지

  식후에는 체온이 상승하여 몸이 따뜻해진다. 이것은 음식물을 섭취하면 그것을 

소화흡수하기위해서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해지는 탓으로 흔히들 이를 에너지 출납 조정 기능의 

하나로 본다.

  이상의 요인을 고려하여 만든 것이 '일본인의 영양 소요량'인데 이것에 의해 개인에게 알맞은 

에너지 섭취량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병이 들면 에너지 대사가 변화하는 데다가 식욕도 변화한다. 즉 병에 따라 식욕을 

자극해 더 먹기 위한 연구와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될 경우와 반대로 식욕을 억제해 더 먹지 

않게 해야 할 경우가 있다.